개발자의 두 가지 문제 해결 스타일: 깊이 파고드는 탐구자 vs 함께 길을 찾는 협력자
개발자들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개발자는 양 극단에 치우치기보다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지만,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1. 깊이 파고드는 탐구자 (The Deep Diver / Independent Researcher)
이 유형의 개발자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 깊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끈기 있게 연구하고 실험하며, 때로는 남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난제를 풀어내기도 합니다. 전문가로써써 한 분야를 깊이 탐구하며 기술적인 성취를 이루는 데서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초기에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 협업이나 소통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 더해지면서 소통 능력이 보완되면서, 기술적 깊이와 노하우를 겸비한 매우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큽니다. 이들의 위험함은 경험과 연륜이 쌓여도 독고다이로 혼자서만 일을 하려는 성형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함께 길을 찾는 협력자 (The Collaborator / Networked Problem Solver)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변 동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외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결책을 찾는 개발자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숙하며, 덕분에 조직 생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편입니다. 빠른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다만, 이 방식이 지나칠 경우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문제 해결 과정 자체를 배우기보다 단순히 답을 얻는 데 그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이 성향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조직에서 실제 능력자들을 쫓아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균형 찾기: 효과적인 도움 요청과 자기 주도 학습
핵심은 어떻게 도움을 구하고 활용하는가에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통째로 넘기며 "해결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은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 자신의 시도 설명: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저는 이렇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 구체적인 질문: "이 부분에서 막혔는데,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면 좋을까요?" 또는 "다른 해결 방법이나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을까요?"
- 핵심 공유: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명확하게 전달하여 조언을 구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초보 개발자일수록 스스로 작은 문제나 프로젝트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시간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적절히 도움을 요청하고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AI 시대, 더욱 중요해진 문제 해결 능력
최근 AI 기술이 부상하면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잘게 분해하며(컴퓨팅 사고력), 핵심을 파악하여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결국 문제 해결의 본질적인 능력은 여전히 개발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진짜 '잘하는' 개발자란?
단순히 코딩 속도가 빠르거나 어려운 기술을 안다고 해서 무조건 '잘하는' 개발자는 아닙니다.
- 자신감과 완성 경험: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해 본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 작업시간 예측 능력: 주어진 작업시간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정확히 측정하고, 그 시간을 지키는 능력은 개발 업무를 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경험에 기반하여 정확히 작업시간을 예측해야 합니다.
- 지속적인 학습과 소통: 다른 사람의 좋은 코드를 보고 배우며, 명확한 설명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기
안타깝게도 때로는 열심히 문제를 해결한 개발자의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협업 과정에서 개인의 기여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때 그렇습니다. 따라서 개발 회사에서는 개인의 성과와 기여를 객관적으로 추적하고 인정해주는 시스템(다양한 협업 툴 활용 등)과 문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발자 스스로도 자신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기록과 정리: 자신이 해결한 문제, 참여한 프로젝트, 기여한 부분을 꾸준히 기록하고 정리하세요.
- 포트폴리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세요.
- 가치 전달: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연봉 협상 등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저 역시 처음에는 혼자 깊이 파고드는 스타일이었지만, 경험을 통해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우며 균형을 찾아왔습니다. 어떤 스타일이든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태도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개발 여정을 응원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배로만쌤이 개발자로써의 창업자로써 경험을 무료 멘토링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며 배로만쌤에게 묻고 싶거나 자신의 개발분야의 고민을 온오프라인에서 무료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상담요청은 iyangim@naver.com으로 상담 주제를 요약해서 [요청]이라는 제목 헤드라인으로 메일주시면 멘토링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단, 학생들의 과제 해결에 대한 요청을 배제합니다.
그럼, 즐프(즐거운 프로그래밍)하세요.